'단체 투명해야 기부도 늘어난다' 한국가이드스타, 기부자 대상 설문조사 발표

기부자들 대다수 "단체 평가점수 낮으면 기부처 바꾸겠다" 의사 밝혀

윤정은 기자 승인 2019.12.23 10:14 의견 0
 


자선단체 후원으로 소외계층을 돕고 있는 기부자들은 기부단체의 평가정보가 전면 공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단체에 대한 평가 점수에 따라 기부처를 바꿀 의향도 있다고 밝힌 만큼 단체 투명성이 기부자들의 중요한 기준임을 알 수 있다.

공익법인 공시 및 평가기관인 한국가이드스타(이사장 최중경)는 11월 16일부터 12월 5일까지 실시한 ‘공익법인(기부단체) 평가정보 공개 확대를 위한 기부자 설문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50명의 응답자 가운데 ‘최근 3년 이내에 현금 및 현물을 포함해 기부를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133명(88.7%)으로 나타났다. 133명의 기부자들은 ‘기부단체를 선정할 때 어떠한 경로를 통해 하느냐’는 질문에 42.1%인 56명이 ‘온라인캠페인’이라고 응답했고 ‘모금방송(TV 및 라디오)’, ‘거리모금’, ‘지인요청’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복응답으로 대다수의 기부자들이 기부단체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을 묻자 기부 경험자들은 ‘단체의 투명성 및 신뢰성(102명)’, ‘단체의 목적사업 및 활동분야(84명)’ 순으로 응답,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 단체를 선택해 기부하고 있음을 알게 했다.

‘공익법인(기부단체)의 정보공개 여부(투명성)가 기부처를 선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응답한 기부자는 133명 중 114명(85.7%)으로 기부자들은 투명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익법인이 매년 국세청에 결산자료를 보고해야 하는 사실을 모르는 이도 26.3%에 달했다.

기부자들은 공익법인의 투명성과 운영효율성 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공익법인(기부단체)의 투명성과 운영효율성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부자는 114명(85.7%)이었으며, ‘기부하고 있는 기부단체가 평가에서 좋지 않은 점수를 받는다면 향후 기부처를 바꿀 의향이 있다’라고 응답한 기부자는 112명(84.2%)으로 많은 기부자들이 공익법인 평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가이드스타가 공익법인 평가점수를 공개하고 있는 범위(현재 만점법인만 공개)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충분하지 않다’는 32명(24%), ‘매우 충분하지 않다’는 28명(21%)이었다. 또 ‘현재 만점법인만 공개하는 한국가이드스타의 정책에 동의한다’는 응답자는 15명으로 11.3%였다. ‘전면공개를 해야한다’ 72명(54.1%), ‘1점까지 공개’는 15명(11.3%), ‘2점까지 공개’는 27명(20.3%)으로 응답한 기부자의 85.7%가 기부단체의 평가점수 등 정보 공개 확대에 찬성하고 나섰다.

‘기부처를 결정하거나 유지하는 데 있어 단체의 어떤 정보가 공개되기를 원하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자유롭게 답변을 달았는데 실제 기부금 사용처, 임직원 연봉, 재무제표, 인건비 및 모금비 비율, 홍보비용 세부내역 등 기부금 사용 투명성을 비롯해 법인의 회계처리 규정, 설립 및 투자처 비율, 직원 복지 내용 등 거버넌스에 관해 궁금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국가이드스타는 이러한 기부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2020년에는 공익법인(기부단체) 평가를 고도화하고 평가점수 공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공시연도 2019년 결산자료를 평가한 결과는 내년 2월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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