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오전 10시 47분 현재,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6% 하락한 42,201.8에 머물렀으며,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 역시 0.36% 하락하여 5,730.6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기술주의 약세에 따라 0.37% 내려 18,058.27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하락세의 주요 요인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다. 최근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008%로 급등해 8월 이후 처음으로 4%를 넘겼다.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수익률 지표로, 주요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4.01%까지 상승하며,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고 있다.

연준의 금리 정책이 경제와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최근 발표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의 강력한 고용 회복세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려는 연준의 결정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당분간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른 고금리 유지가 국채 수익률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면서 국채 수익률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증시의 약세 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리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주식 투자 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여 경제 활동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크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주식 시장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친다. 특히 금융주와 부동산 관련 주식들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더 큰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금융주는 대출 금리가 오르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으나, 전반적인 경제 위축이 예상될 경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 또한, 부동산 주식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며, 부동산 시장의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결국,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